2026년 1월 12일, 오늘 대한민국 경제는 마치 두 개의 평행우주가 공존하는 듯한 기묘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면 너머 숫자로 증명되는 ‘역대급 호황’과 거리에서 마주하는 ‘지독한 침체’가 동시에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핵심 이슈 세 가지를 엮어 지금 우리 경제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그 입체적인 이면을 정리해 드립니다.
[목차]
1. 환호의 코스피 4,600 시대, ‘오천피’는 이제 꿈이 아니다
오늘 아침, 여의도 증권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코스피가 장중 4,65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기 때문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3,000선 안착을 걱정하던 시장은 이제 '오천피(코스피 5,000)'라는 전미미답의 고지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이번 랠리의 일등 공신은 역시 반도체입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14만 원대를 터치했고, SK하이닉스는 75만 원선에 안착하며 시가총액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미국 증시에서 불어온 훈풍이 국내 대형주들을 밀어 올린 덕분인데, 단순히 숫자만 오른 것이 아닙니다. 오늘 하루 거래대금만 24조 원을 넘어서며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돈이 시장으로 미친 듯이 쏠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개미'와 '외인'의 엇갈린 행보입니다. 기관이 2,000억 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고점 부담 때문인지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지금이 어깨인가, 아니면 이제 막 무릎을 지난 것인가"를 두고 시장의 눈치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하루였습니다.
2. 화려한 전광판 뒤의 그늘, ‘그냥 쉬는’ 청년 70만 명
하지만 고개를 돌려 고용 지표를 보면 분위기는 180도 달라집니다. 증시가 축배를 드는 동안,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년들은 유례없는 고립에 빠져 있습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구직 활동조차 포기하고 "그냥 쉬었다"고 답한 2030 청년층이 5개월 연속 7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단순한 실업 문제와는 결이 다릅니다. 일자리가 없어서 못 구하는 게 아니라, '나를 받아줄 만한 괜찮은 곳'이 없다는 절망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고학력 청년들은 넘쳐나는데, 기업들은 '즉시 전력감'인 경력직만 찾습니다. 신입 사원이 들어갈 틈바구니는 점점 좁아지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 격차는 평생을 노력해도 극복하기 힘든 수준까지 벌어졌습니다.
역대 최장기간 이어지는 이 '쉬었음' 인구의 증가는 경제의 기초 체력을 갉아먹는 독입니다.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자산가들의 주머니를 채워주고 있지만, 정작 노동을 통해 자산을 형성해야 할 청년들은 출발선에도 서지 못한 채 관객으로 남겨져 있는 셈입니다.
3. 메타가 쏘아 올린 ‘원전 르네상스’, 한국의 기회가 될까?
오늘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만큼이나 뜨거웠던 업종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원전 관련주입니다. 그 배경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Meta)'의 파격적인 행보가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는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인 6.6GW(기가와트)급 원자력 발전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1GW가 원전 1기의 발전량임을 감안하면, 한 기업이 웬만한 국가 수준의 전력망을 통째로 확보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AI 데이터센터라는 '전기 먹는 하마'를 돌리기 위해 탄소 배출이 없으면서도 안정적인 원자력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 소식에 현대건설은 오늘 장중 20% 가까이 폭등했고,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 핵심 기업들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빌 게이츠와 샘 올트먼이 투자한 원전 스타트업들과 메타가 손을 잡았다는 소식은, 이제 AI 산업의 성패가 '칩(Chip)'을 넘어 '에너지(Power)' 싸움으로 번졌음을 시사합니다. 전 세계적인 원전 르네상스 기류 속에서 독보적인 시공 능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오늘 주가를 끌어올린 핵심 동력이었습니다.
💡 오늘의 경제 요약: "K-경제의 빛과 그림자"
오늘의 뉴스를 종합해 보면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기술은 원자력을 먹고 사상 최고가로 치솟는데, 사람은 일터를 잃고 길을 잃었다."
전 세계 AI 패권 다툼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원전과 반도체라는 날개를 달고 비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화려한 비행의 혜택이 청년들의 고용 시장까지는 온기가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숫자의 잔치'가 '삶의 활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기업들의 수익이 단순히 주가 부양에만 그치지 않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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