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형 블로그를 만드는데 ChatGPT를 활용해 봤다.
ChatGPT 덕에 모든 면에서 수월해졌다.
인간의 단순 무한 반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마치 세탁기가 등장해서 빨래에서 해방된 것처럼.
홈페이지 만드는 작업도 그렇다.
작은거 하나 고칠려고 해도 혼자 낑낑대다 안되면.
외주를 준다. 작업비가 만만치 않다. 그런데 그걸 ChatGPT 혼자 다 한다. 예전에 홈페이지 만들 때랑은 차원이 달라졌다.
ChatGpt를 활용한다고 한번에 다 해결되진 않는다.
수없이 테스트하고 수정을 반복해야 한다. 그러나 예전에는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시점까지 도달하기에도 너무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만 했었다. 옛날에 소달구지 타고 다니다가 자동차가 등장한 것처럼 비슷한 느낌 일까?
ChatGPT를 유료결제한 지는 한참 됐지만, 제대로 사용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면 내가 원하는 대로 커스티머마이징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돈다. 모르는건 ChatGPT한테 물어봐가면서 하나하나 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 다듬어가고 있다.
그누보드는 사람들이 블로그로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그누보드는 접근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직접 서버에 그누보드를 설치를 해서 운영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쉬운 워드프레스를 이용을 한다. 그러나 처음에는 쉬워도 워드프레스는 불편한 점이 한두 개가 아니다. 코드를 조금 볼 줄 안다면 오히려 모든 게 한데 묶어 있는 선불세트 같은 그누보드가 나을 것이다
그러나 그누보드로 블로그를 만들기엔 허들이 너무 많다. 사람들이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구글 에스유 최적화 등의 최근 유행에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느낌이다. 스킨을 마음대로 바꾸거나 예쁜 디자인으로 만드는 것도 훨씬 어렵다. 워드프레스는 사용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이미 무료 유료 템플릿과 스킨들이 넘쳐난다.
그에 비해 그누보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냥 단순하게 기능으로 승부한다. 웹디자인 실력이 좋지 않는 한 워드프레스보다 이쁘게 꾸미는 게 어렵다.
사이트 맵에서도 막혔다.
구글 검색엔진에 등록하는데 사이트 맵이 필요하다. 워드프레스나 티스토리에서는 몇 번 클릭 안하고도 구축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누보드는 엄청난 서치 끝에 프리소스를 만날 수 있었지만 그마저 신통치 않다. 내가 원하는 대로 하려면 유료를 다운받아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별것도 아닌 소스를 유료를 받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ChatGPT와 함께 이렇게 저렇게 해 보면서 거의 3시간 정도 걸려서 사이트 맵을 완성했다. 그 후로도 내가 원하는 걸 넣고 빼고 하면서 다듬어 갔다.
예전 같으면 내가 눈 빠지게 소스 코드 찾아가면서, 머리를 쥐어 뜯어가면서 작업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젠 그마저도 귀찮고 ChatGPT에게 떠넘겼다.
이거 찾아줘, 저소스 찾아줘,. 이거 왜 그래? 이거 왜 안돼? 이소스 분석해서 저거랑 붙여줘 등등.
잘 안될 때는 키보드에 화풀이도 하면서, 또 잘하면 고맙다고 지피티에게 칭찬도 하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완성해 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한편 걱정도 많이 된다. GPT를 안 좋은 방향으로 악용할 때 그 후폭풍이 어마어마 할 것 같다. 어떤 것이든 항상 양날의 검이다. 인간이 어떤 것을 채택하는지 그 양심에 달려 있다. 점점 AI가 모든 것을 대체해가는 시대에 우리의 양심이 더욱더 중요성을 가질 것이다. 아니 오히려 양심이 빛을 발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